잠자는 우뇌를 깨우는 미술 프로그램
Ⅰ. 미술과 가장 관련이 깊은 오른쪽 뇌
1. 어린 아이들이 차이름을 잘 아는 이유 아이가 처음으로 문자를 배우게 되면서, [아빠]라는 글자를 읽을 수 있다고 하자. 아이가 [아빠]라는 글자 카드를 보고 읽을 수
있을 때, 다른 글자 속의 [아]를 보고 읽을 수 있을까? 물론 글자를 완전히 깨우친 후에는 읽을 수 있겠지만 처음에는 [아빠]는
읽을 수 있지만, [아침]이나 [아저씨]의 카드에서 [아]자를 읽지 못한다. 왜 [아빠]는 읽을 수 있는 아이가 다른 곳에서의 [
아]자는 읽지 못하는 것일까?
2 - 4세의 아이에게 여러 가지 자동차의 이름을 가르쳐보자. 길거리를 가거나 차가 주차해 있거나 차를 타고 가면서 차를
가르키면서 그 차의 이름을 얼마 동안만 가르쳐보자.
그러면 아이들은 얼마가지 않아 대부분의 차이름을 정확하게 말하기
시작한다. 어른들은 어떤 차인지 멀리 있는 것을 보고 확연히 구분되는 모양이 아니면 구분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멀리 있는 차도 그 이름을 정확하게 말하며, 그것을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면 그것이 맞음을 볼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은 왜 차 이름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일까. 어른들은 차 이름을 차 뒤에 써 있는 이름을 보고 외우거나 기억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점차 그 모양에 익숙해지면서 확연히 모양으로 구분되는 경우는 멀리 있는 것도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승합차, 트럭, 버스, 자가용 등으로는 구분할 수 있으면서도 승용차나 승합차의 각각의 종류를 멀리 있는 것을 보고 구분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몇 번만 가르쳐주면 바로 그 이름을 알아맞춘다.
어린 아이들이 이렇게 차 이름을 멀리 있어 그 이름을 확인할 수 없고, 어른들이 보기에 구분이 안되는 경우도 바로 이름을 맞추는 것은 그 모양으로 차를 구분하기 때문이다. 모양으로 구분한다는 것은 우리의 우뇌로 사물을 인지한다는 말이다. 어른은 미세한 형태 변화를 잘 보지 못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그런 미세한 형태 변화를 인지할 수 있다. 어른은 보통 개념, 즉 문자를 보고 차 이름을 아는 좌뇌로 사물을 받아들이지만 어린 아이들은 미세한 형태를 지각하는 우뇌로 사물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앞의 글자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는 '아빠'라는 글자 카드에서 그 글자를 전체적인 형태로 읽는 것이지, '아빠'처럼 분석적으로
이해해서 읽는 것이 아니다. 즉 글자 형태를 시각적 이미지로 우뇌를 활용하여 읽는 것이지, 글자를 의미로, 분석적으로 읽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침]이나 [아저씨]에서 [아]를 읽지 못하는 것이다.
2. 도트 카드의 비밀 - 우뇌로 하는 수학교육 글렌 도만(Glenn Doman) 박사는 도트 카드(Dot Card)를 만들어 유아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이것은 가로 세로가 28cm인
정사각형에 빨간색 점이 있는 카드를 말한다. 점이 한 개 있는 카드에서부터 100 개 있는 카드까지 10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카드에는 아라비아 숫자나 문자는 전혀 써 있지 않고 빨간 점의 수와 배치만 달리하여 이루어져 있다.
이 카드로 생후
얼마되지 않아서부터 바로 수학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일부터 백까지의 교육과 덧셈, 뺄셈은 물론이고 곱셈, 나눗셈의 교육도 하게 된다. 방법은 일의 카드를 아이의 눈 앞에 잠깐 보여주면서 '일'이라고 말하고 바로 치운다. 이런 방법으로 100까지를 지도하게 되고 그것이 이루어진 다음에 사칙연산을 차근차근 실시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어린아이들도 문자나 숫자, 또는 +, -, ×, ?의 기호를 모르고서도 수학의 셈하기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아라비아 숫자도 모르고 기호도 모르는 어린 아이가 어떻게 '100 + 23 - 25'와 같은 계산을 할 수 있을까?
이것은 숫자를 아라비아 숫자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카드의 점의 모양 전체로 기억하여 셈하기를 하기 때문이다. 10을 아라비아 숫자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10에 해당하는 열 개의 빨간 점들의 배치를 보고 10을 받아들이게 된다. 아이들은 점이 99개 있는 카드와 100개 있는 카드를 점의 배치에 따른 모양으로 지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성인들은 15개의 카드와 16개의 카드도 눈으로 보고 거의 구분하지 못한다. 성인들은 그 점의 숫자를 세어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왜 성인들은 15와 16의 점카드도 구분하지 못하는데 아이들은 99와 100의 점카드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일까?그것은 오른쪽
뇌로 점카드를 그 배치에 의한 전체적인 형태로 지각하기 때문이다. 점의 배치에 따른 구성으로 바로 그 구성과 숫자를
연결시키는 능력을 어린 아이는 가지고 있지만, 성인들은 그런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3. 오른쪽 뇌와 관련이 깊은 미술

오른쪽 뇌의 성향이 강한 사람은 창의력이 뛰어나고 사물의 판단에도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 사고할 줄 알며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사는 사람이다. 왼쪽 뇌의 방식으로 사는 사람은 대부분 직선적인 성격에 지나치게 논리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사물을 생각하는 데 있어서도 부분에 집착한 나머지 전체를 놓쳐 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이런 사람은 자연히 직관력이 뒤져 전체의 상황을 민감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현대 사회에서 삶을 보다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오른쪽 뇌의 사고 방식에 의한 보완이 절실하다. 매일 급변하는 상황에 부딪치며 순간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일상의 과정에서 흔히 당황하게 되고 잘못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오른쪽 뇌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른쪽 뇌는 당면한 사태를 전체로 보고 직관적으로 파악하여 대처하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좌뇌는 언어적이고 논리적인 반면 우뇌는 비언어적이고 시각적인 기능이 뛰어나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언어적
능력에는 말의 의를 잊지 않기 위해 낱말의 배열 순서를 바르게 기억해야 하고 전화번호 같은 숫자도 순서에 따라 바르게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시각적 기억에는 이런 언어적 기억이 가지고 있는 제약이 전혀 없다. 시각적 기억은 순서나 규칙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시각적 기억은 '마음으 그림'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그 기억용량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우뇌와 좌뇌는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하는 일도 서로 다르다. 좌뇌는 언어적이고 분석적이며 상징적, 추상적,
시간적, 합리적, 수리적, 논리적, 순차적이다. 하지만 우뇌는 종합적이고 공간적이며 비언어적, 구체적, 유사적, 비시간적,
비합리적, 직관적, 총체적이다. 이를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좌우뇌의 특성
왼쪽뇌 |
이성적 |
논리적 |
언어적 |
수리적 |
분석적 |
합리적 |
오른쪽 뇌 |
감성적 |
직관적 |
시각적 |
공간적 |
종합적 |
창의적 |
우뇌로 그리기 방법은 학생들로 하여금 그리는 대상의 특성을 보다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지각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술수업조차도 죄뇌 경향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준다는 미명아래 어린이들에게 구체적인 지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그리게 하고 만들게 하는 교육은
좌뇌를 더욱 강화할 뿐이다. 어린이들에게 그리도록 맡겨두면 어린이는 자신이 자신있는 것을 반복하여 그리게 되고 옛날에
그려보았던 것을 기억해서 그리게 된다.
[보지 않고 알고 있는 것을 그리는 것] 이것이 가장 우뇌와 가깝다고 할 수 있는 미술을 좌뇌로 그리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그럼 우뇌로 그리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의 첫 번째 방법은 어떤 대상을 그릴 때 머리 속에 있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대로 관찰된 대로 그리는 것이다. 대상의 특징을 잡아 눈에 관찰된 대로 그리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뇌로
그리는 것의 출발이다. 그 다음 방법은 그릴 때마다 생각하면서 창의적으로 그리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그릴 때
생각하지 않고 머리에 저장된 것을 바로 옮겨 놓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것을 새롭게 보고, 다른 관점으로 보는 등 창의적으로
생각하면서 그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것은 또한 비언어적인 활동으로 오른쪽 뇌를 활용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왼쪽
뇌 중심의 언어적인 사고의 한계를 벗어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의 코네티컷 주 그리니치에 있는 미드 학교에서는 초 중등학교 학생들에게 음악이나 미술, 체육, 연극 등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데 이러한 예체능 교육이 전체 수업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오른쪽 기능을 집중적으로 계발하는 교육에
비중을 둔 수업을 한 결과 미드 학교가 코네티컷 주 사립학교 협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졸업생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하는데 있어 주지과목을 위주로교육한 다른 학교의 학생들에 비해 오히려 우수한 성적으로 보였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
우리의 교육에서 문제는 대부분의 교과가 좌뇌 성향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과나 사회에서 언어적, 분석적, 합리적,
논리적인 것을 주로 교육하고, 또 그것을 좋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국어나 외국어 계통의 교과가 언어적인 것이고,
수학 계통의 교과가 수리적이며, 과학 계통의 교과가 논리적, 분석적인 것에서 대부분의 교과가 주로 좌뇌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학교교육의 주된 내용은 읽기, 쓰기, 셈하기, 외우기 등이며 교과서의 서술은 논리적, 체계적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방법은 주로 언어적인 의사소통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학교의 교육평가 역시 필기시험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좌뇌뿐만 아니라 우뇌를 활성화시켜 사고를 조화롭게 하고 조화로운 행동을 하게 하는 교육이 절실한 것이다.
Ⅱ. 잠자는 오른쪽 뇌를 깨우는 프로그램
우뇌를 활성화하기 위한 첫 번째 열쇠는 좌뇌를 충분히 휴식시키는 데 있다. 좌뇌를 효과적으로 쉬게 하는 방법으로는
'만다라'를 활용하거나 심호흡, 명상, 단전호흡 등을 행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방법들은 모두 심신의 건강을 이완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우뇌를 훈련시키는 두 번째 열쇠는 오른뇌의 인식방법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시각화, 심상화, 연상활동, 감각자극, 꿈 등이 오른쪽 뇌의 인식방법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우뇌를 끊임없이
자극함으로써 뇌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이다. 이것의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몸의 왼쪽을 자주 쓰는 것이다. 왼손이나 왼발을
자주 사용하고 양손을 쓰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등의 경험이다. 네 번째는 여러 훈련에 의해 창출된 아니디어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직하고 체계화시키는 방법이다. 직관적이고 순간적인 통찰에 의해 얻어진 아이디어가 항상 유용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우뇌의 활성화로 얻어진 새로운 아이디어를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검토한 후, 죄우뇌의 종합적인 판단과정을 거친
다음에 최종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 번째 열쇠는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이고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이런 자기
확신이 창의성을 계발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에너지가 되어 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위와 같은 것들을 미술교육에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구체화시키면 다음과 같다.
1. 왼손으로 쓰고 그리기 우리의 좌뇌는 우리 몸의 오른쪽으로, 우뇌는 몸의 왼쪽으로 가기 때문에 우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왼손을 많이
써야 한다. 상상을 하면서 왼손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어느 사이에 우뇌가 나서서 활동을 하게 된다.
① 왼손에 연필을 잡고 눈을 감거나 천정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②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떠오르는 것들을 자유롭게 화지에 써본다. 이미지가 떠오르는 대로 글씨를 보지 않으면서 계속
써나간다.
③ 상상이 구체적으로 떠오르도록 점차 상상한 것을 자세하게 생각하면서 세분화한다.
④ 상상한 것이 구체화되면 왼손으로 상상한 것을 화지에 그린다.
⑤ 어느 정도 그림이 완성되면 오른손으로 정리하거나 색을 칠한다.
2. 이야기를 들으면서 보지 않고 그리기
 ① 화지 위에 연필을 쥐고 어린이들에게 눈을 감거나 천정을 보게 한다.
② 어린이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이야기를 교사가 들려준다.
③ 어린이는 화지를 보지 않고 교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떠오르는 것들을 계속 그려나간다.
④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어린이는 연필 선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로 계속 그림을 그려나간다. 그리는 모습을 보지 않도록 주의한다.
⑤ 그림 그리기가 끝나면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눈다.
⑥ 그려진 그림에서 떠오르는 것을 다시 그려도 된다.

3. 꽃병-얼굴 그림 그리고 상상하여 그리기

꽃병-얼굴 그림은 어떻게 보면 꽃병이고 어떻게 보면 사람 얼굴인 그림을 말한다. 이 그림의 한쪽을 대칭적으로 완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뇌로 옮겨가는 프로그램이다.
① 꽃병-얼굴 그림의 한쪽이 그려진 그림을 복사하여 나누어준다.
② 오른손 잡이는 그림의 왼쪽을 보고 오른쪽을 대칭적으로 그리게 하면 된다.
③ 눈으로 그려진 한쪽 그림을 보면서 그대로 대칭이 되도록 그린다.
④ 그림이 완성되면 그 그림에서 상상되는 것을 떠올린다.
⑤ 다른 재료(색연필, 사인펜, 크레파스 등)를 이용하여 상상한 것을 표현한다.
4. 꿈 꾸었던 모습 나타내기
 어린이가 꿈 속에서 보았던 것들을 상상하여 재미있게 나타내는 과정이다. 어린이가 꿈 속에서 보았던 모습을 구체적인 대상 없이 자유롭게 상상하여 어린이의 우뇌를 자극하는 방법이다.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것이 아닌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을 떠올리도록 자극한다.
① 꿈 속에서 보았던 여러 가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② 꿈을 꾸었던 것 중에서 아주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을 떠올려 구체화시킨다.
③ 연필로 떠오르는 대로 꿈 속에서 보았던 것들을 그린다.
④ 자유롭게 생각나는 대로, 상상되는 대로 여러 가지 이미지를 그리게 한다.
⑤ 색을 생각하면서 여러 가지 색채도구로 색을 칠한다.
⑥ 자기 그림에 대해 다른 어린이에게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5. 대상의 윤관선만을 보면서 그림 그리기
 좌뇌로 그리는 것은 머리 속에 그 대상에 대해 알고 있는 바를 그리는 것이다. 우뇌로 그리기 위해서는 잘 보고 관찰된 대로 그리게 해야 한다. 대상의 윤관선만을 보고 그리는 것은 형태를 있는 그대로 파악하게 하는 방법이다.
① 그릴 감을 정한다. 형태가 너무 복잡하지 않는 것으로 정한다.
② 그릴 대상의 윤곽선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③ 윤관선들의 거리, 여백, 선의 흐름을 주목하여 관찰한다.
④ 대상의 윤곽선만을 보고 그 윤관선들을 연결하면서 그림을 그린다.
⑤ 겹친 부분은 공기와 접하는 윤곽선을 중심으로 그려나간다.
⑥ 전체적으로 대상과 그려진 그림을 비교하면서 정리한다.
⑦ 색을 칠하거나 명암을 넣어 완성한다.
6. 왼손을 눈으로 보면서 천천히 그리기
 왼손을 눈으로 보면서 오른손으로 왼손의 윤곽을 따라가면서 천천히 그리는 방법이다. 이때 그리는 모습을 보지 않고 손의 선을 따라가면서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왼손잡이는 오른손을 보고 그린다.
① 왼손을 그리고 싶은 모양으로 포즈를 만든다.
② 화지 위에 연필을 쥐고 자세를 취한 뒤 눈은 왼손을 바라본다.
③ 왼손의 형태와 윤곽을 자세히 관찰한다.
④ 출발점을 정하고 선을 따라 눈길을 주면서 동시에 오른손으로 천천히 그리기 시작한다.
⑤ 그려지는 것에 신경쓰지 말고 왼손의 윤곽이나 선만을 따라가면서 계속 그려나간다.
⑥ 왼손을 보고 그리는 것을 신중하게 점차 우뇌를 자극하게 되면서 그려지는 형태가 손의 모양을 갖추게 된다.
Ⅲ. 좌뇌 편중의 교육에서 균형있는 뇌의 계발로
학교교육이 좌뇌 계발에 편중됨으로써 사물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능력과 시 공간적 능력, 구상력, 운동능력, 시각적 기억력,
예술적 능력, 창의력 등이 우세한 우뇌가 제대로 계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뇌 사고방식은 그림이나 음악, 문학 등의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번뚝이는 육감과 직관으로 사물을 총체적으로 받아들이며, 대국적인 시야를 갖고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인생을 부분적으로 살아가지 않고 전체적으로 균형있게 살아가는 데 무엇보다 필요한
요소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어떤 교과든지 한 쪽 두뇌만이 작용하는 것은 아니며, 균형있는 뇌의 발달과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술은 좌뇌의
도움을 받아 주로 우뇌와 관계한다. 뇌의 균형있는 발달은 균형있는 사고를 의미하며 균형있는 사고는 조화로운 행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균형있는 뇌의 발달과 조화로운 인간성의 계발을 위해서도 미술교육은 필요한 것이다.
미술은 학교교육에서 우뇌와 가장 관련이 깊은 교과이다. 미술교육에서 우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좌뇌를 쉬게 하고 우뇌가
나서서 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대상을 잘 관찰하고 보이는 대로 그리는 습관과 생각하면서
창의적으로 그리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학교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전인적인 인격완성에 있음이 분명하며 그렇다면 좌뇌편중의 교육이 전뇌교육(whole brain education)을 지향하는 쪽으로 크게 선회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사고를 하면서도 인간적인 감성이
풍부한 사람, 과학기술에 밝으면서도 예술적인 감수성을 아울러 지니고 있는 전인적인 사람을 길러야 하는 것이 21세기에
활동할 사람들을 기르는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이다. |